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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 줄어도 난항" 4차 수가협상 마무리

"간극 줄어도 난항" 4차 수가협상 마무리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5.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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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인상률이 기가 막혀" 허탈 웃음도
약사회 "앞자리는 근접했으나 뒷자리 관건"

▲ "간극 커 허탈웃음" 조한호 병협 보험위원장. ⓒ의협신문 박소영
"기가 막혀서 웃고 나왔다. 좋아서 웃은 게 아니다."

대한병원협회가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공급자 단체들 중 2번째로 4차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직후 웃음 가득한 얼굴로 나온 조한호 병협 보험위원장은 "기가 막힌 수치를 받아들어 웃었다. 좋아서 웃고 나온 게 아니다"라 말했다.

조 위원장은 "수치의 간극이 컸다. 차이가 너무 많이 나 회원들을 얼마나 설득시킬지 자신감이 별로 없다"며 "아직까지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설득이 쉽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하드웨어적으로는 음압병실과 격리병상, 선별진료소 보상이 필요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보공단에서 마음을 열지 않는 것 같다. 현재 누적흑자 17조원이 연말에는 20조원이 된다더라. 이 흑자가 과연 현명한 흑자인가"라 비판하며 "건보공단 협상단이 재정운영위원회를 충분히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정위에 기대는 마음은 대한한의사협회도 마찬가지였다.

병협에 다음으로 3시에 4차 협상에 들어간 한의협은 30분만에 협상장을 나오며 "험난하다. 차이가 아직까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위에 한의협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금 더 좋은 이야기가 오가면 5차 협상 때부터는 수치 간극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앞자리 근접, 뒷자리 간극" 이영민 보험정책연구원장. ⓒ의협신문 박소영
3차 협상에서 첫 제시했던 인상률을 얼마나 좁혔는지에 대해선 "역시나 힘들다"며 "지금까지의 느낌으로는 쉽지 않다"고 밝히며 협상장을 떴다.

대한약사회는 5시에 4차 협상을 시작했다. 약 15분간의 협상을 마치고 나온 이영민 보험정책연구원장은 "서로가 원하는 수치의 앞자리는 근접했다. 다만 뒷자리를 두고 간극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약사회가 3.0%를 받았다는 걸 감안하면 올해 건보공단과 약사회는 각각 3% 초반과 후반을 제시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
 
이 연구원장은 "뒷자리를 두고 접근이 쉽지 않았다. 상호 의견은 충분히 교환했으나 이 상태로라면 진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협상을 마무리 했다"며 "3차 협상 때보다 수치의 간극은 좁혀졌다. 그러나 재정소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느 것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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